마을기업 실사는 왜 중요한가? 실사 개요와 진행 흐름
마을기업 지정 심사 과정에서 ‘실사’는 단순한 확인 절차가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마을기업의 진정성과 운영 준비 상태를 평가받는 핵심 심사 단계다. 2025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와 광역지자체는 서류 심사 이후 대부분의 마을기업에 대해 현장 실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실사는 마을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회의록, 공동체 활동 증빙 자료, 운영 계획 등을 실제 운영 공간과 사람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다. 서류상 문제가 없어도, 실사에서 실체가 없거나 형식적 운영이 드러나면 바로 탈락 또는 보완 요청 대상이 된다. 실사는 보통 광역지자체의 평가위원 2~4인이 구성되어 사업장 방문 후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이때 위원들은 크게 네 가지 항목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 현장 환경 – 사업 공간이 실제 존재하는지, 정리 정돈 상태는 어떤지
- 서류 일치 여부 –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공간, 인원, 장비 등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 운영 주체의 태도 – 대표 및 구성원의 설명 능력, 질문 대응 자세
- 공동체성 확인 – 실제 참여 인원이 활동하고 있는지, 회의·참여 구조가 있는지
실사를 받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되, 준비된 상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억지로 포장하려 하거나, 가짜로 꾸미면 바로 평가위원에게 감점 요인이 된다.
현장 실사 시 평가위원이 가장 먼저 보는 물리적 요소
실사 평가위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물리적 공간과 시설 상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장 자체가 없거나 허위인 경우, 마을기업으로서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사 시 확인하는 공간 관련 주요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사업장이 실제 운영 가능한 공간인지
- 건물 외부 간판 유무, 출입 가능 여부, 전기·수도·책상 등 기본 설비
- 공유 공간일 경우 해당 공간 사용에 대한 공식 계약서 또는 사용 허가서 필요
- 사업계획서에 작성한 공간과 동일한지
- 주소, 면적, 용도 등 서류상 정보와 현장 정보의 일치 여부
- 다른 사업과 공유하고 있다면 공간 분리 또는 명확한 영역 구분이 되어 있어야 함
- 장비 및 물품의 보관 상태
- 실제 구입 예정 장비의 리스트가 있다면, 보관 위치, 관리 상태, 사용 목적 등 설명 준비
- 임시로 구입해 둔 장비라도 정리되지 않거나 방치된 상태면 감점 요인
- 청결 및 정돈 상태
- 이 부분은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한 인상 요소
- 쓰레기, 먼지, 낡은 포스터, 훼손된 시설물 등은 ‘관리 안 됨’이라는 신호로 해석됨
실무 팁: 실사 2~3일 전에는 반드시 공간 정리 DAY를 잡아야 한다. 대표 혼자 청소하거나 꾸미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준비하는 모습이 현장에서 그대로 ‘공동체 운영’이라는 점수로 환산된다. 보너스 팁: 벽에 “마을기업 추진 현황판”, “공동체 약속문”, “사업 일정표”, “회의록 게시판” 등을 출력해서 걸어두면 매우 좋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 문서보다 시각화된 정보가 더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빠지면 탈락하는 필수 서류와 실사 대응 전략
현장 실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게 확인하는 요소는 운영 기록물과 서류의 정합성이다. 마을기업은 단순 창업이 아니라 **공공 지원을 받는 ‘책임 기반의 조직’**이므로 운영 근거와 계획이 문서화되어 있어야 한다.
실사 시 꼭 준비되어 있어야 할 문서 리스트 (출력본 기준):
- 사업계획서 (최신 버전, 수정 시 이력 포함)
- 정관 또는 운영규정
- 주민 회의록 (2건 이상, 날짜·참석자·서명 포함)
- 공동체 활동 사진 + 간단한 설명
- 참여자 명단 (주민등록상 주소지 표기 필수)
- 사업장 사용계약서
- 참여자 교육 수료증
- 구성원 역할 분담표 (실사 시 “이 사람은 어떤 일 하시죠?” 질문 빈번함)
- 조직도 및 연락망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 회의록에 참석자 서명 누락 → ‘가짜 회의’ 의심받음
- 구성원 명단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지 않음 → 형식적 공동체 판단
- 사업계획서와 실제 물품 배치가 다름 → 운영 신뢰도 저하
실무 팁: 문서를 단순히 출력해 놓는 것보다, 항목별로 클리어파일 또는 바인더에 정리해서 “평가자용 자료”라고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이는 단순 정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이 사업을 진지하게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평가위원 앞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현장 실사에서 아무리 공간이 잘 정리되어 있고, 서류가 완벽하더라도 구성원의 응대 태도와 설명 능력이 부족하면 전체 인상이 나빠질 수 있다. 마을기업은 ‘사람이 주도하는 공동체 사업’이기 때문에 ‘사람을 보는 평가’가 실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실사 시 평가위원이 사람에게서 확인하는 핵심 질문들:
- 대표가 아닌 구성원도 사업 내용을 알고 있는가?
-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진실되고 논리적인가?
-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명확한가?
- 회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실제로 의견을 나누는 구조인가?
- 최근 운영 중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이 질문에 대해 구성원이 머뭇거리거나, “그건 대표님이 다 하세요”라고 답하면 실제로 ‘대표 중심 운영 → 공동체성 부족’으로 간주되어 감점이 된다.
실무 대응법: 실사 하루 전, 반드시 구성원 전체가 모여 ‘실사 리허설’ 또는 ‘Q&A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가능한 질문을 사전에 정리하고, 각자 역할에 따라 답변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실사 대응 체크리스트:
- 인사와 태도는 친절하게, 그러나 자신감 있게
- 대표 혼자 말하지 말고 구성원도 나눠서 설명
- 질문에 모르면 “정확히 확인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답하기
- 지나친 포장이나 과장은 금지 – 실사위원은 다 안다
- 실사 위원이 떠날 때까지 분위기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
마지막으로 실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짜 이 사람들이 이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해낼 것 같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다.
꾸밈 없는 진정성과 준비된 태도는 어떤 포장보다 강력한 통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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