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의 정확한 뜻, 사회적기업과 무엇이 다를까?
마을기업은 단순한 동네 장사가 아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의한 마을기업이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다시 공동체에 환원하는 구조를 가진 기업을 말한다. 즉, 이윤을 추구하되 이익을 소수에게 집중시키지 않고, 다시 마을로 되돌리는 순환 경제 형태다. 이는 흔히 혼동되는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과는 차이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고용 창출이나 사회 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협동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운영구조가 뚜렷하지만, 마을기업은 공동체 주도의 '지역 회복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마을기업은 단순히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제 해결을 동반한다. 인구 유출, 고령화, 지역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풀어가려는 시도가 바로 마을기업이다. 정부는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했고, 해마다 수백 개의 신규 마을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마을기업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개념이 불분명하다. 때문에 마을기업의 정의를 명확히 이해하고, 유사 개념과 구분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2025년 기준 마을기업 지정 조건과 신청 자격 총정리
2025년 현재, 마을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주민 주도성이다. 마을기업의 주체는 반드시 해당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거주하는 주민이어야 하며, 참여자 5인 이상이 함께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법인 형태도 필요하다. 보통은 비영리 민간단체나 일반 협동조합,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으로 등록해야 하며, 사업 목적에는 ‘공동체 이익’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요건은 공동체성 확보다. 단순히 동네 사람들이 모여 사업을 한다고 해서 마을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 내 커뮤니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그 기반 위에서 사업이 출발해야 한다. 마을회의, 주민참여 프로그램, 봉사활동 이력 등 공동체 활동 내역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지속 가능성 있는 수익 구조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이 끊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업계획이 준비되어야 하고, 1년 이상 운영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지자체 추천서와 관련 서류 제출이다. 마을기업은 중앙정부가 아닌 광역·기초 지자체의 추천을 통해 지정된다. 따라서 담당 공무원의 실사나 인터뷰도 중요하다. 2025년부터는 ‘청년 마을기업’과 ‘여성 중심 마을기업’ 같은 특화형 모델도 도입되어, 다양한 형태의 기업 설립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요건 자체는 여전히 엄격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을기업의 수익 모델과 공동체 방식 운영 시스템 분석
마을기업의 운영 방식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이익 공유 방식이다. 일반 기업이 이윤을 사장이나 주주에게 배당한다면, 마을기업은 이익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 예를 들어 수익으로 지역 노인을 위한 돌봄 사업을 하거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마을기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 자립 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익 모델도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역 특산품 판매, 지역 관광 자원 활용, 폐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공유공간 운영, 농산물 가공 및 직거래 유통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공방형 마을기업, 카페형 마을기업, 교육형 마을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든 지역 자원을 활용해야 하며, 주민의 노동이 참여돼야 한다는 점이다. 운영 방식은 대부분 의사결정의 민주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사회, 총회, 분과 회의 등을 통해 모든 주요 의사결정을 구성원 다수의 합의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역할 분담, 의사소통 체계, 운영 규칙 등을 명확하게 정립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을기업은 단순한 창업 형태가 아니라,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동 운영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 한 명의 추진력보다는 구성원 간의 신뢰와 장기적 비전 공유가 핵심이다.
실제 운영되고 있는 마을기업 사례 3가지 집중 분석
실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을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마을기업이 단순한 정책적 창업 형태를 넘어서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브랜드화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경북 안동 “모디114 협동조합”
지역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공유 오피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는 마을기업이다. 인테리어 관련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폐가를 되살리는 과정을 통해 도시재생+마을기업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연간 방문객은 3천 명 이상이며, 수익 일부는 지역 경로당 개보수에 재투자되고 있다.
2. 전북 남원 “지리산가득협동조합”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천연 조미료, 건강차 등을 제조·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모든 생산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며,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농한기에도 일거리가 생기면서 농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 강원도 정선 “정선아리랑 체험마을”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마을기업으로, 전통 민속놀이,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연간 수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수익금은 마을 인프라 개선, 전통 행사 지원 등에 사용된다. 지역 주민 35명이 고용되어 있고, 정선군 대표 마을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처럼 마을기업은 창업 그 자체보다는 **‘지역을 함께 운영하는 경제 생태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마을기업은 하나의 해법이자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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